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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 회고. 근데 2022년 하반기를 곁들인..일상 2023. 7. 4. 01:26반응형
해가 바뀐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023년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최근 들어서 한 해가 굉장히 빠르게 지나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마침 2023년이 절반이나 지났겠다, 지난 반년을 회고해 보며 글을 작성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난날을 다시 되돌아보는데 2022년 연말에도 회고하고 글을 작성하려 했다는 사실이 기억났습니다. 게으름 때문인지 아니면 20살이 되고 들떠서 술을 마시러 다니느라 바쁜 탓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2023년 1월이 지나고, 2월이 지나가더니 쏜살같이 반년이 삭제되었습니다 ㅋㅋ… 그래서 2023년 상반기 회고 하는 김에 많은 일과 변화가 있었던 2022년 하반기도 함께 회고하고 회고록으로 기록하고자 합니다.
학생에서 직장인(진)이 된 개발자의 2022년 여름방학
우선 크게 보면 2022년 하반기의 가장 큰 변화는 신분의 변화였습니다.
평범한 특성화고에 재학중인 고3 학생이었던 저는 6월 말에 면접을 통과한 두 개의 회사 중 하나를 선택하여 계약을 완료했고, 2022년 9월 5일에 첫 출근을 앞두고 설렘 반 두려움 반을 가진 상태였습니다. 고등학교의 이런 상태로 마지막 여름방학을 맞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의 마지막 여름방학은 제대로 즐겨야겠다는 마음을 갖고있었지만 지금 확인해 보니 이 여름방학은 동아리 MT를 빼면 게임과 백엔드 공부밖에 없네요.. 회사 출근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살짝 부족했던 스프링 인강을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첫 회사, 첫 출근
여름방학이 끝나고 기다리던 9월 5일이 되어 드디어 첫 회사로 첫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첫 출근이였는데 비도 왔어요..) 이때는 사무실이 강남의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에 있었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을 갖고 강남역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습니다.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 도착하여 경영지원팀 매니저님께 전화드렸고, 드디어 사무실로 들어가서 출입카드키와 웰컴키트를 받고 맥북을 세팅하며 업무교육을 받았습니다.
아이유 골든아워 콘서트
와 태어나서 처음으로 콘서트 가보는건데 그것도 잠실 종합경기장에서 했던 엄청난 규모의 콘서트…
다시 생각해보니 사람도 엄청 많았고, 9월 중순인데 엄청나게 더운 날씨였음에도 작년에 놀러 갔던 것들 중 가장 강렬한 기억 중 하나네요!(가서 떼창도 열심히 하고, 열기구도 보고, 드론쇼도 보고, 폭죽도 보고, 아이유 님도 보고..)
업무
두 번째 출근날 첫 업무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블루니라는 챗봇을 개발하는 팀에 있었는데, 이 회사는 블루니라는 챗봇 외에도 많은 AI모델을 학습시키고 서빙하여 여러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이중 AI모델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사이트 ‘튜니브리지’라는 웹페이지와, 회사의 홈페이지를 인계받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튜니브리지는 React, StyledComponents, Redux등의 기술 스택을 가지고있었습니다. 홈페이지는 바닐라 HTML, CSS, JS와 jQuery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또, 블루니 챗봇의 약관을 기존에는 페이스북 메신저의 채팅을 보내고, 채팅 밑에 있는 버블 버튼을 누르면 완료되는 형식으로 처리했었는데 이걸 웹사이트에서 약관 동의와 개인정보를 수입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개발을 하게되었습니다. React와 StyledComponents, Axios를 사용하여 약관 동의 페이지를 제작하고, Spring Boot를 사용하여 약관 동의 정보와 개인정보를 받기 위한 서버 측 부분을 개발하였습니다.
이 이후로 이 첫 회사에서는 거의 프론트 7, 백엔드 3 정도의 업무를 처리했습니다. (수상할정도로 프론트 개발을 많이 하는 백엔드 개발자)
백엔드 업무를 맡은 것 중에는 기존에 Spring Boot로 개발된 블루니의 서버를 fastApi로 마이그레이션 하는 프로젝트의 fastApi와 DB(PostgreSql)의 연결하는 부분을 맡아서 제작하였습니다.
첫 회사에서 배운 것
아무래도 업무도 많았고, 첫 회사다 보니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백엔드 기술에서는 Spring Boot와 MySQL, PostgreSQL 실전 경험, FastAPI와 SQLAlchemy, Asyncpg 등을 배웠습니다.
프론트는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을 더 많이 사용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가장 많은 배움이 있었던 분야는 CI/CD와 인프라인 것 같네요…
저는 이 첫 회사에서 Github의 issue, pr, action 등을 처음 사용해 보았습니다. 또, Github Action과 Docker를 사용하여 자동으로 배포하는 것도 처음 보고 사용했습니다.
배우거나 성장한 기술 정리
- 백엔드
- Spring Boot
- MySQL
- PostgreSQL
- FastAPI
- SQLAlchemy
- Asyncpg
- 프론트
- React
- Redux
- 인프라
- Git
- Github Action
- Docker
- AWS
- EC2
- Cloudfront
- S3
- RDS
- Route53
- Lightsail
- ECR
놀다가 생애 첫 골절
2022년 10월 29일 친구들이랑 밤에 공원에서 뛰놀며 놀다가 다른 친구가 실수로 저를 미는 바람에 넘어져서 굴렀는데, 어깨 라인이 맞지 않아서 어깨 탈골인줄 알았지만 응급실을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쇄골이 골절된 거라 수술하고 일주일간 입원해 있었습니다. 이 와중에도 수술 다음날부터 노트북 들고 와서 재택근무를 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놀랍게도 퇴원하고 한 달간은 팔 보호대를 차야했지만 한 2주 차고 너무 불편해서 병원 갈 때만 착용했습니다 ㅋㅋㅋ
친구와 꿈같았던 일본 오사카 여행
2022년 12월 22일 아침에 인천공항으로 가서 오전엔 원격 근무를 하고, 오후에 비행기를 타고 일본 간사이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일본을 태어나서 한 번도 안 가본 것은 아니었지만 친구랑 해외를 같이 놀러 가는 건 처음이었기에 굉장히 설렜습니다!(게다가 코로나 터진 이후로 해외 처음 나감) 오사카 곳곳을 돌아다니며 엄청 많이 걸어 다녔습니다 ㅋㅋㅋ
중간에 크리스마스도 겹쳐서 어쩌다 보니 남정네 둘이서 한국도 아닌 일본에서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왔네요 ㅎㅎ… 혼자 갔더라도 기억에 남을 여행이었는데, 굉장히 오래 알고 지낸 친구랑 함께 가서 더 좋았던 여행이었습니다!
2022년의 끝과 새해의 시작
2022년의 생일을 조촐하게 집에서 보내고, 어느새 1월 1일 새벽이 되어서 친구들과 동네에서 모여서 인생 첫 술과 마주했습니다.
이렇게 2022년을 보내고 2023년을 맞이했습니다.
많은 경험을 했던 고등학교 졸업
제가 선택해서 진학했던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고등학교를 다니는 기간 동안 코로나로 원격수업도 겪고, 전공 동아리도 들어가서 활동하고 부장으로도 활동했던 고등학교를 벌써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진짜 학생이 아닌 직장인이겠네요.
운전면허증 취득
한 달가량 운전면허 필기도 보고 실기도 본 결과 운전면허증을 취득했습니다!
2023년 3월 6일 첫 회사에서 퇴사
2023년 3월 6일 처음으로 취직한 회사에서 계약 문제로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며 백엔드지만 프론트 개발 일을 더 많이 한 저로서는 이번엔 다른 회사에서 진짜 백엔드 위주로 일 할 기회를 찾을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하며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퇴사를 하고 새로 몸담게 될 회사를 알아보며 취직 준비를 진행하였습니다.
회사 재 취업
한 달 반가량 이력서도 넣고, 면접도 본 결과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번 회사는 전 회사보다도 집에서 더 가깝고, 대우도 좋아서 속으로 되게 만족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이번엔 진짜 프론트일이 적고 백엔드 개발이 주로 하게 될 직무라서 더 맘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면접도 통과하고, 이제 출근까지 2주 정도의 시간이 남게 되어서 전부터 가보고 싶던 부산을 혼자서 여행 가보기로 맘먹고 숙소랑 교통편을 예약했습니다.
부산 여행
원래는 부산으로 바로 가서 여행을 즐기려 했지만, 중간에 대전에서 자취하며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 집으로 가서 하루 놀고 부산에 가기로 정하고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대전으로 갔습니다. 대전에서 친구를 만나서 치킨과 맥주를 마시며 놀고 방바닥에 누워서 가방을 베고 자고 일어났습니다. 일어나서 날씨를 확인해 오니 비가 와서 편의점에서 우산 하나를 사서 쓰고서 대전역까지 가서 또 KTX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부산에 도착하니 역시 부산도 비가 왔어요ㅠㅠㅠ 부산에 도착해서 여기저기 관광 다니고 첫 회사에서 만난 분도 부산에서 연락해서 만나고 굉장히 알찼던 부산 여행이었습니다!
새 회사로 출근
어느덧 2주가 흘러서 새 회사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이 회사에서는 백엔드 개발자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신입 교육도 받고, 이것저것 일도 하나씩 함께 해보며 일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쭉 이어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ㅋㅋㅋ 이 회사에 들어가서는 다이어리에 노트하는 게 습관이 되어서 나중에도 이때가 궁금하다 싶으면 다이어리를 찾아보면 돼서 간편할 것 같네요.
아무래도 회사에서 깃허브를 사용하지 않고 깃랩을 사용하니 깃허브 커밋 기록도 좀 많이 적어졌네요!
이렇게 2023년 상반기는 회사가 바뀐 것 빼고는 사실 특별 할 것 없이 지나간 기간입니다. 하지만 새 회사로 옮기고 또 배우고 있는 게 굉장히 많아서, 메모장에 나중에 블로그에 적어야지 하고 기록해 놓은 글감이 좀 있어서 앞으로 그런 글감을 좀 더 깊숙이 배워서 제 것으로 만든 뒤 블로그에도 글로 적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남은 하반기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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